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3사관학교가 올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에게 과거 산부인과 수술 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3사관학교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면, 여성지원자에 한 해, 임신 반응 검사와 자궁 초음파 검사 등 산부인과 검진 기록과 '과거 수술기록'을 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최종 면접 때 제출하도록 한 설문자료에는 달동네나 우범지역이나 지역에 사는지, 부모가 중졸 이하인지, 어머니의 월수입이 얼마인지 등 생도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을 묻고 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군 인권 단체는 여성 지원자들에게만 산부인과 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성차별이고,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규정한 차별금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인권침해 논란 때문에 가정 방문을 폐지하고, 민간 기업의 서류 전형에서도 집안의 경제 형편 등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추세라며 군이 생도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문으로 지원자들에게 주홍 글씨를 찍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3사관학교 모집 요강에 담긴 '과거 수술기록'은 서류를 준비하는 여군 지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기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해당 용어를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면접 설문지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생도 생활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자라온 환경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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